노벨 프로젝트/던전시커

던전시커 02권 에피소드 노리코의 복수

공략 2018. 5. 5. 12:07

난 타츠미야 노리코, 17살.


난 평범하게 고등학교를 다니던 여고생이었지만, 에상 못한 사건이 일어나고, 몇 명의 반 친구들과 함께 판타지 느낌이 나는 이세계로 오게 됐어.


불행스럽게도 우리가 보내진 이세계는 다들 평범하게 알고 있는 여유 넘치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그런 세계가 아니었지.

그니까, 탐욕이 달려들고, 욕망이 숨쉬는, 다양한 욕구들이 폭발하고 있는 그런 어두운 세계라는 뜻이야... 어디선가 전쟁이 일어나면, 반드시 내장이나 피가 튀는 그런 세계야...

슬럼가에서는 10살도 안 되는 여자아이들이나 남자아이들이 자신의 몸을 팔아 빵 한 덩이를 먹는 생활을 계속 하고 있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엘프나 드워프 같이 반만 사람인 이종족인은 결국 사람이 아니니까 그들의 마을을 발견하는 즉시 없애버리는 그런 세계야.

엘프들로 예를 들자면. 엘프 여자들은 잡히면 바로 성노예로 쓰여. 차라리 여자라서 더 낫다고 봐. 남녀 둘 다 의심할 여지 없이 지옥이긴 하지만 최소한 외모가 역변하지 않으면 계속 성노예로 살 수 있으니까.

남자는 바로 식용으로 쓰이거든.

먹을 수 있는 음식.

누가 그런 소문을 퍼트렸는지 아무도 모르지만. 엘프는 옛날부터 장수하기 위한 특별한 음식이라는 전설이 있다고 들었어.

그 덕분에 이세계에선 엘프 요리라는 것들이 발전했지. 튀김, 덮밥, 스튜, 회 같은 것들 말야.

지금은 장기를 포함해 뼈랑 머리카락을 빼곤 모든 게 음식으로 팔리고 있어. 특히 가장 인기있고 비싼 부위는 어깨. 구운 어깨야.


웃기지. 오래 살기 위한 음식이라니... 그러니까 이세계는




내가 뭐라 말하더라도 이미 끝났다고 생각해.




일방적으로 엘프들이 유린당하는, 인간과 엘프 관계가 왜 이렇게 됐는지 궁금해?

처음엔 엘프 말고도 수인이나 드워프처럼 이종족인이 많았는데.

솔직히 물리적인 힘이나 마력만 따져보면 그들이 인간들보다 훨씬 더 대단하다고 볼 수 있어.

수인들은 인간들보다 뛰어난 반사 신경을 갖고 있고, 엘프들은 인간보다 마법에 뛰어난 소질이 있지. 이건 보통 평균적인 수준을 말한거야

그럼 어째서 이렇게 우스꽝스럽게 변했는지 궁금하겠지. 단지 소수를 향한 다수의 횡포일 뿐이야. 인간들은 스킬의 차이를 숫자로 밀어붙이고 있어. 사람이 많이 태어나면 그 중에 천재가 태어날 확률도 있을테니까 이런 것들이 차이를 좁혀가지.


맞아.

이종족인은 수명 주기가 길기 때문에 천 년 넘게 살아온 할아버지가 있는 것도 허다해.

인간들이 돌로 무기를 만들기 시작하기도 전부터 그들의 종으로서의 진화는 멈춰버린 거야

지혜의 열매, 혹은 악마의 열매라고 불리는 자연을 파괴해서 얻을 수 있는 모든 것들의 효과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거야. 그들은 그래서 불필요한 문명의 발전을 하지 못했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살아가기만 했지.

그렇게 살다보니 안정적이고 평화롭고, 행복하게 조화로운 시간이 흘렀지.

그 시점에 나타난 것은 사람이었어.

이 세상의 사람들은 지구상에 있는 곤충들처럼 수명 주기가 짧아서 아이들을 많이 낳는 것을 반복하고 이상하리만큼 높은 속도로 진화했어.

그렇다고 하더라도 사람과 이종족인간의 힘의 차이는 분명했어. 그래서였을까 엘프와 다른 이종족인들은 인간을 위험하다고 인식하지 못했고 그들을 자연과 같이 조화의 대상으로 삼았지.

하지만 그때 사람들의 지능은 원숭이와 같아서 큰 전투력 차이도 깨닫고 있었기 대문에 서로 연관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

이게 시작 도입부야.

그 후에 인간들에게 영원한 시간이라 부를 정도로 많은 시간이 지났지.

이종족인도 시간의 흐름을 느끼고 있었지만 그들은 그렇게 긴 시간이라고 느끼지 않았어.

사람들의 무기는 돌에서 구리로, 구리에서 철로 전투력 측면에서는 완벽해지고 있었고, 사냥, 농업, 사육, 식량 공급이 안정적으로 변하자...



폭발적으로 인구가 증가하기 시작했지.


이종족인은 진화 과정에서 자연과 조화를 위해서 여러 가지 조정을 했어. 그래서 그들은 아이를 몇 백 년 마다 한 명씩 낳는 정도였지.

그와 달리 인간은 한 번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가 자라서 또 아이를 낳는 식으로 계속 숫자를 늘렸어.

그러다가 그들은 원주민인 이종족인들에게 침략 전쟁을 선포했지.

전쟁통에 많은 사람들이 죽었어. 하지만 인간들이 다시 보급되는 걸 반복.

마지막에 인간들이 승리하고 이종족인이 패배했어.

후에 이종족인의 국경에 쳐들어가 불평등 조약을 맺게 하고 그들이 갖고 있던 모든 권한을 뺏고 (처음부터 이 세계에 권리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유린하기 시작했지


가장 쉽게 알 수 있도록 이야기해보자면,



누구보다도 권리가 높은 인간들은 그보다 낮은 엘프들을 마음대로 죽여도 된다는 거야.